책소개
유튜브 채널 〈신기율의 마음찻집〉을 운영하는 마음치유 상담가인 저자가 은둔 고수의 방법을... 은둔은 더 이상 방안에 고립된 외톨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며, 세상에 다시 나설 용기를 주는 마음챙김의... 섬처럼 고독하고 호수처럼 고요하며 바람처럼 고결하게 나에게 제대로 마음을 쏟는 은둔의 시간 속으로...
조금씩 변하는 달의 모습은 그믐달이 다시 초승달이 되기 전 며칠 동안 완전히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삭'에 이르러 절정에 달한다. 어둠이라고 해서 삭을 부정적으로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 시간을 사라져가는 달이 새로운 달로 환생하기 위한 ‘준비의 시간’으로 여겼다. 그래서 삭의 시간이 되면 우리 마음도 그동안 쌓여왔던 아픔과 슬픔을 어둠 속에 비워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태어날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삭의 시간은 달이 내게 선물해준 삶의 깨달음이었고 나는 그 소중한 시간을 '은둔'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다.
은둔은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때로는 불행을 건너는 다리가 되기도 하고, 삶의 역할을 바꿔주는 신비한 터널이나 나를 전하고 위로해주는 안식처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