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구독자 수 3천여 명의 인기 블로거 한지훈이 말하는 오디오 이야기 『오디오는 미신이 아니다』 오디오 업계에 횡행하는 미신 “디지털 케이블을 바꿨더니 음질이 좋아졌다.”, “50년대 진공관에는 50년대의 공기가 들어있어 그 시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오디오를 통해 좋은 음질을 들으려고 하는...
최근 방송인 김어준이 오디오 덕후들을 불러놓고 대담을 한 팟캐스트을 통해 '일본의 전선 코일 장인에게 몇 천만원을 주고 전선을 만들어달라고 오퍼를 넣은 오디오필들도 있다', '독일제, 미국제, 일본제 스피커 매니아들끼리는 아직도 자기가 소유한 제품들이 서로 좋다고 커뮤니티에서 서로 치고 박고 싸우며 난리를 피운다'는 이야길 듣고 키득키득 웃었다. 근데 뭐랄까, 이전에 저런 소리를 들었다면 이 세상엔 참으로 미친 사람들이 많구만, 이라고 한 마디 하고 말았을 건데 저 이야길 문화평론가 김갑수 씨와 오디오 메이커 칼라스(구 금잔디 음향) 사장님이 하시니 일종의 순수함과 열정 같은 게 느껴지며 내 마음이 따라 들뜨는 게 아닌가.
언제부턴가 나이를 한 두살 더 먹어가다 보니, 한 분야에 미친 사람들을 보면 뭔가 있을 게 분명하니 살짝 알아는 두자는 생각이 들더라. 오디오에 투자할 만한 예산은 없어서 일부러 발을 담그진 않았는데, 오디오 분야에 대해 더 알아봐야 겠다 싶어 입문서적이라 할 수 있는 <오디오는 미신이 아니다>를 읽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