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는 『크리톤』을 통해 정치철학과 법철학의 논의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최선의 원칙을 추구한 합리적 삶의 방식으로
죽음을 넘어선 소크라테스... 플라톤의 다른 대화편 『파이돈』에서 그는 소크라테스의 장례를 걱정하기도 하고, 그가 독배를 들이키고 최후를 맞이한 순간 그의 눈을 감겨준다.
소크라테스는 당시 고대 아테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공동체의 존속을 위한 사유적 개인주의를 주장했다. 이것이 크리톤의 중심주제라고 할 수 있다.
〈크리톤〉 의 도입부는 소크라테스가 사형 판결을 받은 후 국가 행사 때문에 집행이 연기된 상태에서 감옥에 갇혀 있는 새벽 동트기 전, 친구인 크리톤이 평소보다 이르게 찾아와서 구가 행사가 종료되어 하루 뒤에 사형이 집행되리라는 소식을 전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에 소크라테스는 방금 전 꾼 꿈을 근거로 날짜에 이의를 제기하는 장면이 펼쳐진다. 이후 크리톤은 다중의 평판, 친구의 의무, 자식 교육 등을 근거로 소크라테스에게 당장 탈옥할 것을 권유하고, 소크라테스는 크리톤의 권유를 거부하는 이유를 밝히며 논변을 펼친다.
먼저 크리톤은 세 가지 이유를 들며 소크라테스를 설득한다. 첫째, 소크라테스를 살릴 수 있는데도 살리지 않으면 친구들이 욕을 먹게 된다는 것, 둘째, 소크라테스가 죽음을 택한다면 그를 고발한 적들을 돕는 셈이 된다는 것, 셋째, 죽게 되면 자식들에 대한 도리를 다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소크라테스의 친구인 크리톤이 소크라테스에게 탈옥을 권유한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이러한 크리톤의 권유에 대해 정의와 법의 관점에서 반박논변을 펼치는 내용이다.
크리톤은 소크라테스 옆에 앉아있다. 그리고 잠들어 있던 소크라테스가 깨며 둘의 이야기가 시작한다. 크리톤과 소크라테스는 델로스의 배를 언급하며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크리톤은 죽음에 처한 소크라테스를 구하기 위해 탈옥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그들의 이야기의 첫 단락을 읽으면서 도움을 건네는 사람과 도움을 거절하는 사람의 구도를 보며 이해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첫째 현실 속에서 과연 아무런 대가 없이 자신에게 이로운 점을 제안 하는 사람의 도움을 거절 할 사람이 있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둘째 필자도 물론 거절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긴다면 예를 들어 타인에게 피해를 간다거나,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성취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라면 이러한 도움을 거절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