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팍스, 가장 자유로운 결혼》은 프랑스에서 팍스를 맺고 파트너와 살고 있는 저자의 경험담이 담긴 책이다. 어린 시절을 한국에서 보내고,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저자는 프랑스에서 온전한 개인으로서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한국은 동거를 터부시하고, 결혼을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남들이...
이 책은 저자가 프랑스에서 만난 이성 파트너와 팍스로 새로운 관계를 구축해나가는 과정에 대해 쓴 에세이이자, 사회비평서적이다. 조승연 작가가 쓴 프랑스인에 대한 에세이 <시크하다>를 읽고, 프랑스의 팍스 제도가 궁금해서 찾아 읽었다.
팍스는 결혼을 하지 않은 동성, 이성 커플들이 국가로부터 배우자 관계를 법적으로 인정받고, 결혼한 부부에 준하는 사회 보장 제도와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해주는 제도다. 대안 결혼제도로 널리 알려져있긴 한데, 우리말로는 시민 연대 계약 쯤으로 번역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