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워지고 잊혀진 여성독립군열전』은 남자 못지않게 목숨을 내놓고 국내외에서 치열하게 항일 투쟁을 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리의 기억에서 잊히고 기록에서 사라진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신영란 작가는 공식 사료뿐만 아니라 그들의 생애를...
"수나 놓으며 꽃으로만 살아도 될 텐데, 조선의 사대부 여인들은 다들 그리 살던 데"
위 대사는 1800년대 후반, 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태로웠던 조선의 사대부 영애 고애신이 자신의 신분과 부귀영화를 제쳐두고 조국의 독립운동에 뛰어드는 일을 그린 드라마로 유명한 미스터 션샤인에 나온 대사이다. 이처럼 <여성독립군열전>은 국내외에서 치열하게 항일투쟁을 했으나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기억에서 잊히고 기록에서 사라진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찬찬히 재조명하고 있다. 여성 독립운동가 중 우리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사람을 꼽으라면 아마 유관순일 것이다. 우리가 유관순을 기억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교과서나 위인전의 영향이 큰데, 그 밖의 다른 여성독립운동가들은 쉽게 접해 볼 수 없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