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 제목인 '공부도둑'을 저자는 자신만이 아닌 세상을 위한 공부도둑이라 이야기한다. 자신의 자아실현을 비롯해 세상의 문제점과 맞서는 학문의 길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의 공부도둑길은 어떤 도덕의 외적 당위에서가 아니라 공부의 기쁨, 깨달음의 즐거움이라는 스스로의 내적 필연에 기초하고 있다....
‘공부도둑’. 참 기발하고 참신한 제목이다. 내가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렸을 때, 사서언니는 내 얼굴과 책 제목을 보더니 갸웃거렸고, 책 제목을 본 친구들도 야유를 퍼부어 참 민망했었다. 나 역시도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책을 읽었는데 다 읽고 난 후 ‘와, 장회익 박사님은 참 인생을 알차고 보람차게 보내셨구나!’하고 생각했다.
이 책은 제목에 나와 있듯이 공부를 매우 잘하는 한 소년이 성장하고 높은 사회적 위치에 까지 오르는 내용이다. 공부가 삶의 전부인 내 또래의 청소년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이야기이지만, 하버드니 영재, 신동이니 하며 우리를 기죽이는 내용이 없고 또 공부에만 목을 맸던 전국의 전교 1등들과는 다른 성장과정을 밟았지 때문에 더욱 책을 읽는데 재미가 있었다. 장회익 교수님은 유서 깊은 한 양반가정에서 태어났지만 학업에는 그렇게 신경 쓰는 집안이 아닌 탓에 어렵사리 학교를 다니고 지금처럼 과학고가 아닌 공고를 거쳐 서울대 물리학과에 들어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