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온갖 험난한 격랑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중국 민초들의 정신!201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모옌의 첫 장편소설이자 대표작 『붉은 수수밭』. 강인한 생명력으로 일본의 압제와 봉건예교에 저항한 민초들의 역사를 그린 작품이다. 1980년대 문단의 이정표적인 작품이란 호평을 받은 《붉은 수수》를 포함한 중편...
빈농에서 태어난 한 여자의 기구한 생애를 그린 동명의 영화로도 유명한 ‘붉은 수수밭’은 노벨상을 수상한 중국 작가인 모옌의 작품이다. 작가의 본명은 관모예로, 모옌은 필명인데, 말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즉, 말보단 글로 소통하는 작가이며 중국 당대문학 작가 중에선 최고봉으로 손꼽힌다. 중국 민중의 삶을 해학적 이면서도 직설적인 표현으로 그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가가 정말 원래 제목은 붉은 수수밭 가족인데, 1부인 붉은 수수밭이 영화로 제작되고 우리나라에 소개될 만큼 워낙 유명해서 소설의 제목도 붉은 수수밭이 되었다고 한다. 중국에서도 1986년 최초 발표 당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고 한다.
1930년대에 일어난 굵직한 사건인 중일 전쟁을 배경으로 국민당과 공산당의 복잡 미묘한 관계 등 당시 중국의 사회상과 민중의 삶과 투쟁을 잘 그려내면서도 전쟁으로 인한 잔혹한 장면들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어 충격을 주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숨막히게 아름다운 자연의 묘사가 너무나 탁월해서 읽다보면 그 필력에 감탄하게 되었다.
처음에 붉은 수수밭을 읽게 된 계기는, 현대문학사 시간에 교수님께서 보여주신 붉은 수수밭의 이야기를 통해 만들어진 영화를 보여주셔서 관심있게 보았다. 이전에 내가 본 중국 영화와 드라마는 대부분이 고전을 배경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상당히 인상적이였다. 그래서 원작을 구해 읽고 싶어서 읽어보며 영화와 원작을 비교하고 그에 대해 내가 느낀것도 달랐던 것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