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기차가 움직이는 소리, 고속도로의 차들이 내는 소리, 사막의 밤 소리, 사랑에 빠진 사람의 소리……
중국계 미국 작가 잭 쳉의 장편소설 『우주에서 만나요』는 바로 이 소년 앨릭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앨릭스가 아이팟에 녹음한 내용을 기록한 형식으로 쓰였다. 앨릭스가 처음 녹음을 시작하고...
앨릭스는 우주 천체에 관심이 많은 열한 살 소년이다. 부모의 이혼, 나이 차이 많이 나는 형 로니와의 서먹함 때문인지 외롭다. 외로운 앨릭스에게 유일한 친구는 칼 세이건이라 부르는 개와 우주뿐이다. 그리고 녹음기로 혼잣말로 끊임없이 대화한다. 옆에 우주쇼에 가면서 만나 친해진 아저씨 두 명, 스티브와 제드 아저씨가 있으나 신경쓰지 않고 녹음을 이어간다. 녹음 내용과 대화 내용이 어우러져 책 이야기가 펼쳐진다.
앨릭스는 무작정 보이저 3호가 발사되는 우주쇼에 참가하려고 기차길에 오른다. 열한 살 어린 나이에 혼자서 기차에 타니 매표소 직원이 의심한다. 아주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아직 보호자 동반이 필요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앨릭스를 혼자서 보내도록 허락한 건지, 방관한 건지 엄마의 생각이 궁금하다. 저자는 그런 건 중요한 거리가 아니고 혼자 갔기 때문에 아저씨들을 만나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이 연출되며 앨릭스가 다양한 경험을 하고 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플롯이 설정된 것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