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간의 본성을 가장 잘 들여다보는 마음 치료사
뇌신경과학 전문의 허췐펑의 심리 치유 에세이.
감상할 줄 모르면 소중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놓친다매일을 살아가는 우리는 일상 안에서 자주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인다. 성공의 기쁨을 만끽하는 날도 있고 실패의 좌절을 느끼는 날도 있다. 환희와 기쁨도 있지만...
대만 작가의 글을 읽는 건 무척 오랜만인 듯하다. 에세이라고 분류되어 있긴 하지만 실용서로 분류되어도 좋을 심리학 관련 책을 읽는 건 처음이다. 우울이 만연한 사회다보니 한국에서도 정신과 의사들이 쓴 심리학 관련 책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번역도서로는 일본이나 서구권 도서가 흔한 편이고, 대만 작가의 책은 확실히 낯설다.
우울과 불안에 대한 도서들이 늘어나는 데는 아무래도 아직까지 한국사회에서 정신과 상담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문제가 있지만 정신과에 가기는 망설여지고 자연스럽게 책을 찾게 된다. 그런 사람 중에 하나가 나였다.
우울증이 찾아온 건 사 년 전이었다. 두 사람분의 일을 여덟 달 동안 맡은 후 번아웃이 왔고, 이후 회사의 배려를 바랐지만 회사는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업무를 맡으려 하지 않는다며 조금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