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도로서 국부론은 꼭 독파하고 싶은 책이다. 실제로 도서관에서 팔뚝만한 두께의 국부론 번역서를 대출하여 읽기를 몇 번 시도한 적이 있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두께에 압도되어 책을 몇 번 펴지도 않고 반납 창구에 책을 반납하여야 했다. 이런 나에게 『한 권으로 읽는 국부론』은 경제학도로서 국부론을 독파하지 못해 지녔던 짐스러운 마음을 상당히 덜어준(그것도 학기 중에)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경제학 수업에서 당연시 배웠던 분업이나 수요와 공급의 법칙의 원리 등을 원초적 상태나 당시 역사적 사건과 그것의 분석을 통해 글로서 풀어나가는 모습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