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은하제국’과, 은하제국에 반기를 든 민주공화주의자들의 연맹인 ‘자유행성동맹’의 양보할 수 없는 싸움에도 전환기가 찾아온다. 바로 은하제국의 젊은 야심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과 자유행성동맹의 천재 명장 양 웬리가 등장한 것이다. 두 영웅의 등장으로 인류 역사는 빠르게 가속하기 시작한다.
라인하르트는 시찰을 나가는 도중, 자신이 방관한 학살사건의 유가족이 자신을 암살하려 하자 큰 충격을 받는다. 사실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 사실 보다, 암살범이 자신의 과거 악행을 많은 시민들 앞에서 다시 한 번 상기시키며 라인하르트를 저주하자, 자신의 치욕스런 과거에 죄책감을 느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듯 하다. 정신적으로 충격에 쌓인 라인하르트는 어쩌다 내내 공적인 상하관계였던 힐다와 하룻밤을 보낸 후, 다음날 아침 허접지겁 그녀의 집을 찾아 급작스런 프로포즈를 한다.
라인하르트는 분명 전쟁과 정치의 천재이긴 했지만, 정서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면이 많은 젊은이였다. 지구교도는 우주의 황제가 된 라인하르트와 충신의 사이를 이간질 하여 불신감을 조장하려 한다. 정신적으로 무너져 내려 폭군으로 만든 후 민중들로부터 증오를 불러일으키려 한 것이다. 우주교에서 내세운 시나리오가 조금 황당한데, 지구교도들은 황제의 폭거에 저항하는 민중들을 자신들의 신앙으로 결집시켜 새로운 통치 질서를 만드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