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사라져야 할 가부장제의 산물인 것인가?
남성과 여성은 일정한 나이가 되면 서로 다른 성의 사람과 혼인을 하고 자식을 낳아 기르면서 하나의 공동체 집단, 즉 가정을 구성한다. 이러한 구조는 인간이 지구에 생겨난 선사시대 때부터 이어져 오는 가장 기본적인 공동체 단위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가정이라는 구조는 사람에 따라 바라보는 시각 또한 다르다.
여성운동가 케이트 밀레트는 가정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녀는 자신의 저서『성의 정치학』에서 ‘가정은 가부장제의 산물이다.’라고 표현했다. 이 문장으로 그녀는 가정에서의 힘의 불균형을 꼬집어 비판했다. 가정 속에서 거의 모든 힘은 남성에게 돌아가고, 여성은 그 힘에 억압받고 복종을 강요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