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메일을 타고 흐르는 모녀간의 세대 공감 이야기를 다룬 『17세』. 이 책은 가출한 17세의 딸에게 엄마가 보내는 이메일과 현실 속에서의 엄마의 서술이 교차되는 액자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작품이다. 신세대 딸과의 소통을 위해 컴퓨터 사용법을 배운 엄마가 이메일을 통해 처음으로 마음속에 깊이...
열일곱 살 무경이가 열일곱 살 다혜에게. 내가 개인적으로 붙이고 싶은 말귀다. 열일곱 살 이라는 둘의 나이와 처해진 환경 즉 가출한 것 이 두 가지가 공통점이다. 가출한 배경은 서로가 다르지만 결국 근본적인 이유는 둘 다 자신의 삶이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답답하다고 생각하며 더 이상자신이 처해있는 환경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듯 마지막 비상구로 가출을 하게 된다. 사람마다 개인의 비상구나 출구는 다르다. 아마 이들은 마지막 비상구가 가출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마지막 출구가 비상구라고 생각 한 것과 그리고 결국 가출을 한 것은 잘못된 행동이지만 그 순간이나 그 시점이 된다면 충분히 그럴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