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뉴턴의 아틀리에』는 두 저자는 무엇보다도 “관계 맺고 소통하기”를 지향한다. 그 과정에서 관찰과 사색, 수학적 사고와 창작의 세계에 대해 고민해 본다. 구체적으로는 자연스러움, 복잡함, 감각, 가치, 상전이, 유머 등 모두 26개의 키워드를 놓고 과학자와 예술가가 서로 다른 영역에서 연결 고리를 찾기...
1. 시작하며
물리학자 김상욱과 타이포그라퍼 유지원의 콜라보로 지어진 책이다. 신선한 내용으로 가득하지만 글로 정리하기는 쉽지 않다. 읽기에 어렵다는 뜻은 아니다. 책은 5개의 대주제(1. 관계와 연결, 2. 관찰과 사색, 3. 인간과 공동체, 4. 수학과 사고구조, 5. 물질 세계와 창작)에 대해 26개 소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두 작가가 주제별 각자의 생각을 물리학자가 본 미술, 타이포그라퍼가 본 물리와 세상을 크로스오버 형태로 전개해 나간다. 각 주제별로 새로운 관점들이 교차하기 때문에, 소설처럼 쭉 읽히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의미를 되새길 만한 내용이 가득 차서 읽고 나면 뭔가 풍성해지는 여운이 남는다. 몇몇 인상 깊은 장면에 내 생각을 덧붙여 스케치하듯 소감을 정리하고자 한다.
2. 관계 맺고 연결된다는 것
<소통>
에드워드 호퍼,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 본문 50쪽
“소통인가? 소동인가? 소통인가? 고통인가?”
현대인에게 일상의 외로움은 흔한 질병이다. 비인간적인(가전제품, 스마트폰 등) 것들이 일상이 채워나가기 때문일 것이다. 진짜 인간과의 직접 교류는 최소화되고 소통 능력은 줄어들고 있다. 소통은 점점 더 간접적인 것이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