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은하제국’과, 은하제국에 반기를 든 민주공화주의자들의 연맹인 ‘자유행성동맹’의 양보할 수 없는 싸움에도 전환기가 찾아온다. 바로 은하제국의 젊은 야심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과 자유행성동맹의 천재 명장 양 웬리가 등장한 것이다. 두 영웅의 등장으로 인류 역사는 빠르게 가속하기 시작한다.
은하제국에는 라인하르트에게 반기를 들고, 황제를 안전한 지역으로 도피시켜 옛 은하제국의 전통을 부활시키려는 문벌귀족들이 있었다. 페잔 자치령의 영주 란데스헤르는 이들을 꾀어 황제를 자유동맹으로 망명시키려 하고, 라인하르트에게 이 사실을 알리며 페잔과의 동맹을 제안한다. 라인하르트는 황제가 자유동맹으로 망명한다면 전쟁을 선포할 명분도 생기고, 문벌귀족들의 구체제에 신물이 났던 국민들의 마음도 전쟁에 활용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결국 결국 라인하르트의 방관과 묵인 하에 납치당한 7살짜리 황제는 자유동맹으로 망명하고, 라인하르트는 기다렸다는 듯 자유동맹 국민들을 폭도로 규정하며 전쟁을 선언한다.
실은 자유동맹이 황제의 망명을 거부하고 황제를 다시 은하제국에 송환한다면 전쟁할 명분도 없어지고 라인하르트에게는 정치적 타격도 줄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자유동맹의 정치인들 역시 은하제국과의 전쟁을 갈망하던 터라 별 탈 없이 황제의 망명이 받아들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