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까맣게 잊고 있던 소중한 기억,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자기의 진짜 속마음이, 사실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몸에 기억되어 있다는 바나나의 생각을 담은 단편집. 마음과 몸, 사람과 풍경이 하나가 된,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13편의 이야기들이 잔잔하게 떠올라 있다. 삶의 물살에 휩쓸려 어딘가로...
몸이 안 좋은 시기가 있을 때 이상하게 이 제목에 이끌려 책을 읽게 되었다. 아주 짧은 단편 13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목만큼 건강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다.
2~3장 정도의 단편들을 모은 소설집이지만 생각보다 울림이 강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한편씩 읽고 나서 내 과거를 떠올리게 하고 적지 않게 반성도 하고 위로도 받았다. 다시금 책의 두께와 상관없이 책의 내용만으로 사고의 폭을 넓혀준다는 것을 새삼 생각하게 만든 책이다.
초록 반지, 보트, 지는 해, 검정 호랑나비, 다도코로 씨, 조그만 물고기, 밝은 저녁, 속내, 꽃과 비바람과, 아빠의 맛, 사운드 오브 사이런스, 적당함 이렇게 총 1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서 ‘조그만 물고기’ 편은 우리가 흔히 엮을 수 있는 일화인 그것 같다. 주인공이 피부에 종기가 같은 것이 생겼으나 혹시 암일까 봐 걱정해 병원에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