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다르게 배워야 다른꿈을 꾼다
『이우학교 이야기 | 가장 이상적인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 입시 전쟁이 치열한 나라 속에서 ‘공부 못하면 인생 막장’이라고 아이들을 협박할 수밖에 없는 서글픈 부모들 100명이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모였다. 입시전쟁에 빼앗기는 청소년기를 되돌려주기 위해 사교육...
-이우학교 이야기는 무슨 책인가?
이우학교는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도시형 대안학교이다. 입시 위주의 치열한 교육 속에서 학부모 100명은 학교 교육을 바꾸기 위해 모인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사교육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곳 중 하나인 분당에 이우학교를 세웠다는 것이다. 책 ‘이우학교 이야기’는 이우학교에서 실시되는 교육과 그 사례들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이우학교는 교육의 3 주체(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협력해서 학교 교육을 만들어간다. 요즘 모든 학교가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과목에만 집중하고 우열반을 나누어 수업하고 있는 와중에 이우학교는 과감하게 수준별 수업을 없앴고 학급별로 성적과 상관없이 아이들을 함께 섞어놓았으며 아이들은 학부모와 교사의 도움을 받아 교육의 주체로서 그 역할을 확실하게 해나갔다. 이렇듯 이우학교는 우열반을 폐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교육을 금지하였으며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개혁을 이끌어나갔다.
그렇다면 이우학교의 교육이 추구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까? 이우학교의 교육이 추구하는 교육목표와 방향은 정말 특별한 것일까? 사실 이우학교가 추구한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중고등학교에서 본래 추구해야 할 가치와 숨 막히는 경쟁구도 속에서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치유해주고 그들의 본래의 아름다운 가치를 찾아주는 것, 그리고 같이 생활하는 친구들과 공부하고 놀며 내면의 힘을 성장시키도록 하는 것이 이우학교가 추구하는 교육이다. 지금부터 나는 이우학교에서 등장했던 사례 중 가장 인상 깊었던 4가지를 교육심리와 관련지어 이야기해보겠다.
-다르게 배워야 다른 꿈을 꾼다. (발달의 특성)
‘아이들은 믿음을 발판으로 점프한다’. 내가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이다. 책은 다양한 성적대와 다양한 성격의 학생들을 보여준다. 먼저 지민이는 성적이 낮았지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큰 아이였다. 따라서 교사는 지민이와 정기적인 상담을 했고 ‘나 표현법’을 사용해 지민이의 인정욕구를 충족시켜주었다.
3. 교실 밖 세상 속으로 아이들은 달려간다.
명절이나 휴가철이면 우리 가족은 항상 농사를 지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시는 시골로 내려가곤 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농사지으신 쌀밥에 감자, 수박, 오이 등을 직접 따는 것도 배우고, 땀 흘려 수확한 것들을 먹는 것이 어쩌면 나에게는 익숙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주변 친구들이 본인은 갈 수 있는 시골이 없다고 얘기하기 전까지 나는 모든 아이들이 다 나처럼 시골이 있는 줄 알았으니 말이다. 요즘 아이들은 이우학교처럼 농촌 봉사 활동같은 프로그램을 통하지 않고서는 농촌이나 농사일을 접해보기가 더 힘든 것 같다. 특히 도시에 사는 일반계 학교 아이들은 주말농장을 체험해 보았거나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농촌에 살고계시지 않는 이상 상황은 더 심각할 수 있다. 이우학교의 학생들은 수업 중 농사라는 과목을 통해서 축소화하여 경험해보았던 농사를, 농촌 봉사 활동을 통해 농민을 직접 만나고 농촌을 체험에 보면서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배워나가고 품앗이 제도를 통해 함께하는 것의 즐거움과 협동심을 키워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