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자키 나오코 작가의 '일하는 수학'은 수학과 출신 아나운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주변 25가지 일에서 수학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보여주는 책입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 공식들이 지루하고 추상적으로 느껴졌던 저에게 이 책은 수학이 우리 삶의 모든 곳에 숨 막히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일깨워주었습니다.
저는 특히 저자가 인터뷰에서 상대방의 답을 이끌어내는 데 수학적 증명법을 사용한다는 부분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마치 탐정이 범인을 추적하듯, 다양한 질문을 통해 상대방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원하는 정보를 얻어내는 과정은 마치 수학적 추론 과정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지수함수에 관한 보고서를 쓰면서 약물의 혈중농도 공식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사실 내가 약학과로의 진학을 희망하지만, 고등학생 때 배우기에는 너무 어려운 내용들이 많아 쉽게 엄두를 내지 못했다. 약학과에서 배우는 식 또는 그래프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시간에 따른 약물의 농도 그래프, 반응속도 그래프, 반감기 공식 등이다. 이 전체를 사용해 약의 반감기 그래프를 그리는데, 나는 이중에서 가장 간단한 약물의 농도 공식을 알아보았다.
‘수학은 대체 왜 배워야 하는 걸까?’ 학교에 다니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러한 의문을 던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수학 공부를 하고 문제를 풀면서도 이따금 의구심이 생기고는 했다. 이 학문이 과연 일상이나 실무에 도움이 될까에 대한 궁금증이 말이다. 이 책은 그러한 의심을 깨끗하게 지워내는 데 도움을 주었다. 실제로 다양한 직업에서 수학의 원리와 수학적 사고가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제시하여 의문을 풀고 흥미를 이끌어 낸 것이 특징이다.
저자 시노자키 나오코는 수학과를 졸업하고 수학 강사를 거쳐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일하는 수학』에서 25가지 직업군을 추려 수학이 활용되는 양상을 구체적으로 풀어내었다. 일상의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는 수학을 작가 특유의 재담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다면 학생은 수학적 역량을 기를 수 있을 것이고, 특정 직업인은 업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고찰해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