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콜센터 상담원, 주운 씨》는 매일매일 불특정다수에게 걸려오는 수십 통의 전화를 받고, 온갖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콜센터 상담원으로 일하며 경험한,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콜센터 세계를 진솔하게 이야기한 책이다.
이 책은 고객의 문의와 민원을 해결하려 고군분투하는 상담원의 모습에서부터 진상...
책을 읽으면서 웃긴 대목도 있었지만, 마냥 즐겁지 못한 책이여서 먹먹했다. 콜센터 상담원은 10명 중 2명은 6개월도 버티지 못하고 퇴사한다. 퇴사한 사람들이 문제인걸까 콜센터의 구조가 문제인걸까. 막말하는 진상고객이 문제인걸까. 어떤 특정 한 부분의 문제가 아니라 얽히고 섥혀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주운씨는 콜센터 상담원 일을 5년이나 버틴다.
나 또한 고객을 상대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이 책에 나오는 진상손님에 대한 이야기가 공감이 많이 되었다. 처음에는 그 고객을 속으로 욕하며 원망하였다가도, 저 고객 또한 내가 싫어서 그런 것이 아닐텐데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릴때는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 많아서 심리학 책을 찾았지만, 이제는 진상고객들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심리학책을 다시 한 번 더 찾게 되었다.
사실 별 것 아닌 일에 화를 버럭버럭 내고, ‘니가 그러니까 아직까지 이런 말이나 듣고 사는 거야’라고 말하거나 ‘머리가 있으면 생각을 좀 하세요’ 말들은 사실 그 진상고객이 애초에 한 번도 듣지 못한 말인데 자기 입에서 나왔을리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