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이미 알려진 ‘서희의 외교업적’은 물론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사로서 ‘인간 서희’까지도 다루고 있다. 이를 위해 역사학, 경제학, 정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종합적으로 접근을 시도했다. 특히 한미 FTA협상, 한일 어업협정, 쇠고기 시장개방 협상, 외규장각 도서반환 협정 등 국가 간...
서희(942∼988)는 고려 태조 25년에 내의령(지금의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서필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으며 엄격한 집안 분위기 속에서 자라 언행을 삼갈 줄 알았고, 부친의 성품을 닮아 청렴하고 바른 말을 잘 했다고 한다. 이 이유로 저자들은 서회가 성종 12년인 시기 993년에 거란의 장수 소손녕과 80만 거란 대군을 상대로 당당히 맞서서 외교적 승리를 이끈 데는 부친의 영향과 가풍이 배경이 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그러나 세간에서 흔히 서희를 '세 치 혀로 적장을 설득한 외교 전략가'로 평가하는 것은 그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하면서 당시 고려와 중국 내륙의 시대적 상황을 서회가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논리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는 점을 이 책은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