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리처드 도킨스, 과학의 판도라 상자를 열다
이 광활한 우주 속에서 우리가 지구에 살게 된 것은 얼마나 큰 행운일까? 우리는 어떻게 수많은 소리를 구별하고, 왜 사람들은 불가사의한 존재를 믿을까? 유전자는 정말 이기적이기만 한 존재일까? 이런 다양한 궁금증을 이 시대 지성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리처드 도킨스는 단순한 생물학자를 넘어 과학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탁월한 이야기꾼입니다. 그의 저서들은 종종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명료하고 유쾌한 문체로 과학의 매력을 전달합니다. 무지개를 풀며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이 책은 과학과 예술, 과학과 낭만의 관계를 탐구하며 과학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경이로움을 이야기합니다. 도킨스는 과학이 단순히 신비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아름다움을 드러낸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무지개를 프리즘으로 풀어헤치는 것이 무지개의 아름다움을 앗아가는 것이 아니듯, 과학은 우리에게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제공하며, 그 과정에서 더욱 풍부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3장의 도입부에 따르면, 존 키츠와 같은 영국의 많은 문학가들은 뉴턴의 프리즘을 통한 무지개의 ‘풀어헤침’과 같은 과학적 발견과 분석이, 도리어 현실에 대한 신비성을 훼손함으로써 문학의 아름다움을 해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는 리처드 파인먼이 꽃에 대해 연구할 때, 그 친구가 그러한 연구가 꽃의 아름다움을 해친다고 비난했던 것과 비슷하다.
뉴턴의 실험 이전에 사람들은 프리즘이 빛을 무지개빛으로 새롭게 채색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뉴턴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고, 이를 다음 실험을 통해 해결했다. 한 실험은 빛의 스펙트럼의 붉은색과 같은 일부분만 통과할 수 있는 프리즘을 이용한 것이었다. 빛은 모든 빛을 통과시키는 프리즘을 통과한 뒤 일부 색만 통과할 수 있는 프리즘을 지나서도 여전히 그 분리된 일부 색만을 보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