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갈망하지만 사랑을 포기한 여자.
남자에게 선택되기보다는 자신이 선택하고 버리는 여자.
이 땅의 모든 어머니와 딸들은 사랑의 치료자이면서도, 죄를 유발하는 공범자임을 고발하는 신달자 교수의 새로운 가족 치료 소설...
이렇게 소개되어지는 “사랑에는 독이 있다”를 읽게 된 동기는 허망하게도 “그냥” 이었다. 책장에서 먼지사이에 파묻혀 보일 듯 말듯 하는 게 안쓰러워 보여 선택한 책이 우연찮게도 이번 결혼과 가족관계 REPORT를 쓰기에 아주 적절하도록 가족치료를 소재로 하여 쓰여진 소설이었던 것이다.
<중 략>
나는 이렇게 끝을 맺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한 가정의 불화는 결코 당대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부부의 비극은 자녀에게 이어지고 어머니의 한은 자녀들에게 더 큰 한을 만들게 하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가정의 화목 가족의 건전한 사랑만큼 옳고 바른 자녀 교육은 없다는 것이다. 이 소설은 바로 이 평범한 진리를 되새겨 주는 교훈을 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