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知)의 사전적 의미가 '다스림'(통제)까지 내포하는 바, 조국의 상황을 안다는 것은 현실파악에 멈추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까지 의미하는 것이라 여겨진다. '헬조선'과 '금수저'는 분명 우리나라의 부족한 단면이다. 이에 대한 보완책을 일생으로써 제시하는 독립투사가 있다. 바로 '우당 이회영 선생'이다. 선생의 자취를 쫓는 있은 쉽지 않다. 지위와 기록에 조금도 연연하지 않는 성격 때문에 자서전은커녕, 수많은 독립투사들의 절대적인 추앙을 받고서도 그 어떤 조직의 장(長) 조차 단 한 번도 많은 적이 없다. 선생의 독립투쟁사는 1966년 부인인 이은숙 여사가 망명 초기부터 해방까지의 일을 수기 형식으로 작성한 『서간도 시종기(西間島 始終記)』를 기본 텍스트로 하여 파악하였다.
백사 이항복의 11대 손이자, 8대에 걸쳐 10명의 재상과 관서를 배출한 조선 최고 명문가 출신의 이회영 선생은 오늘 날 말하는 '금수저'에 손색이 없는 인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