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생의 숙제》의 유나는 어느 날 대청소를 하다가 옷장에서 초등학교 때 쓰던 일기장을 발견한다. 일기장을 한 장 한 장 읽어나가면서 어렴풋이 기억을 떠올린다. 어렸을 때 글쓰기를 참 좋아했었다는 걸. 그러고 보면 완전히 똑같은 날은 하루도 없었다. 어떤 날은 유난히 머리가 잘되고, 어떤 날은 운 좋게...
시간이 날 때면 서점을 방문하곤 한다. 그렇다고 책을 많이 읽는 류의 사람은 아니다. 그 조용한 분위기, 그리고 책방을 가서 책을 읽는 다는 심적 안정감을 위해 방문 하는 것이다.
그리곤 제목이 마음에 드는 책 몇 권을 구매해서 집으로 가져온다.
보통의 사람들이 새해 목표로 다이어트, 금연을 다짐하듯, 나 역시 이 책을 다 읽어보리라 다짐을 해본다. 그렇지만 그 책들은 차곡차곡 방안 한편에 있는 책장에 나란히 줄지어 쌓여 마음의 숙제로 쌓여만 간다. 그러다가도 방 한쪽에 책장에 먼지가 가득 내려 앉은 책들을 보면, 마음 한구석에 담아둔 숙제가 생각이나 그 중에 가장 얇은 책을 골라 집어 들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하얀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씨였고, 눈으로는 읽고 있으나 머릿속에 들어오는 문장은 없었다. 그렇게 또 하나의 마음의 숙제를 미뤄두고 하루하루를 살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온라인 서점에 대해 알게 되었다. 핸드폰, 컴퓨터의 단어들은 종이에 가득 적힌 활자 들과 다를 것이라는 마음의 소리를 따라 나도 모르게 정기 구독을 눌렀다.
또 다른 방법의 숙제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