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김금희의 〈기괴의 탄생〉, 박민정의 〈신세이다이 가옥〉, 박상영의 〈동경 너머 하와이〉, 신주희의 〈햄의 기원〉, 최윤의 〈소유의 문법〉, 최진영의 〈유진〉이다. 이 중 대상 수상작으로 최윤의 〈소유의 문법〉을 선정했다. 최윤의 〈소유의 문법〉은 결코 소유할 수 없는 것들을 소유의 대상으로...
나는 이 소설의 주인공이 매우 이해되지 않는다. 물론 어렸을 적부터 차압 딱지와 사이가 그렇게까지 좋지 않은 부모님을 보고 자랐다면 주인공처럼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자신이 독립하였다고 해도 자신의 아버지가 사라졌다고 하면 일단 걱정부터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주인공의 태도는 그렇지 않았다. 심지어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의 일이니까 알아서 처리하기를 바랐다. ‘나는 그게 아들이 할 생각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주인공은 쿼어소설을 쓰는 작가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름과 비슷한 화자를 책에 세우기도 하고, 부모님께는 자신의 책을 읽지 말라고 하였다. 자신의 주변사람들 중 누군가가 자신의 책을 읽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 자신이 책을 냈다고 말하지 않으면 그만 아닌가? 또한, ‘자신을 유추할 수 있는 화자를 내세우지 말고 아예 가상의 인물을 만들면 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