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상은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변한다!제152회 나오키상 수상작 『사라바』 제1권. 사람에 대한 애정과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소설을 꾸준히 발표해온 작가 니시 가나코의 소설로, 주인공 아유무가 세상에 태어난 때부터 서른일곱 살인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반생을 그리고 있다. 삶이란...
0. 작품과 작가에 대하여
『사라바』 (2015)는 제152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소설이다. 『사라바』는 어린 시절부터 빼어난 외모와 남다른 매력으로 한 치의 실수도 없이 순탄하게 살아온 주인공, 아유무가 어느 순간부터 점차 실패와 낙오를 겪으며 끝내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나오키상 심사위원으로부터 “자신이 믿는 것을 향해 나아가는 힘이 있는 젊은 사람이 읽으면 좋겠다” “무라카미 하루키를 방불케 한다”는 평을 받았다 . 책은 1부와 2부로 구성된 장편소설로서, 기존의 수상작들에 비해서는 다소 길다는 느낌을 주었지만, 그럼에도 작품을 끌고 가는 힘이 있다는 평을 대중으로부터 받기도 했다.
작가 니시 가나코는 『사라바』의 주인공 아유무처럼 이란 테헤란에서 태어나 이집트 카이로와 일본 오사카에서 자랐다. 그 덕에 『사라바』 속에서는 독자들에게 낯설 수 있는 중동의 문화와 정서를 쉽고 감각적 묘사하는 장면들이 많다. 일본인이면서도 타지 생활을 어린 시절부터 경험했던 그녀는 일본과 중동 그 중간 지점에서 익숙하면서도 낯선 시선으로 양국을 조명하고 있다.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보고, 낯선 것들은 익숙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일본의 독자들에게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갔을 것이다.
1. 주제 소개
『사라바』 내에는 주인공 아유무를 포함해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며, 이들은 대부분 크고 작은 내적, 외적인 갈등을 겪으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품 내의 인물들의 갈등은 타인과의 갈등도 있지만, 그 내면에는 ‘자아’와 ‘자아형성’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개인의 내면적 갈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인물들의 감정 및 태도 등에 집중해, 소설 속 유아의 인격 형성과 성인의 가치관 변화를 ‘신념’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인간은 무엇으로 성장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