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양귀자 원작의 소설 『일용할 양식』을 양귀자의 만화로 재구성한 책. 상상력과 세부묘사 등 만화만이 가지는 특성과 기교를 잘 살려 어린이, 청소년들이 재미있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꾸민 작품이다. 본문 뒤에는 작품 줄거리와 주제 등이 담긴 독서지도 노트를 수록했다.
스물여덟 살의 김 반장은 원미동의 자신의 형편이 매우 어렵고 고난을 겪었지만, 마을의 사소한 일까지 자기 일처럼 챙겼고 강한 생활력으로 원미동의 지리를 훤히 꿰뚫고 마을 사람들을 대변하며 가게 주인으로서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김포 슈퍼의 경호네 부부와 대립하면서 원미동의 평온함에 균열이 가게 된다. 김 반장이 가진 기득권의 힘과 집안의 가장, 그리고 네 명의 어린 동생과 형편이 여의치 않은 부모님과 할머니를 책임져야 하는 그의 상황은 경호네 부부가 가게를 확장하는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에 크게 관여하게 만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