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본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 온갖 고초를 겪었던 일본군 위안부의 이야기를 그린 우봉규 장편소설『백산의 연인』. 이 소설은 일본군에 의해 성 노예가 되었던 여인들의 억울함과 분노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70여 년 동안 그녀들을 방치해 왔던 우리의 치부를 정면으로 질타한다. 그러면서 부모 형제와 이웃...
○ 독서 동기
우리 역사의 흔적들은 많은 전쟁을 겪으면서 참으로 많이 사라지고 짓밟히고 빼앗겼다. 그래서인지 우리 역사에 남은 기록들을 봐도 여자에 관한 이야기는 그리 많지 않다. 중학교 국어 시간에 배운 허난설헌의 이야기는 그저 허준의 누나로 글을 잘 썼나 정도이다. 지금 예술적인 면이나 사회생활로 보나 많은 여자들이 능력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아마 조선시대에도 많은 여성들이 그림이나 음악, 문학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인 차단에 의해 그 능력을 널리 펼치지 못 했을 것이다. ‘백산의 연인’도 이런 이야기라고 해서 더 읽어보고 싶다.
○ 인상 깊었던 장면과 그 이유
“때 없이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때 없이 사람들은 태어나는 것이다. 그것을 해결할 사람은 이 하늘 아래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괜스레 호들갑을 떨어 봐야 남는 것은 허망함뿐이라는 사실을 그는 알고 있었다. 오직 옥아를 구하고 싶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덮는 순간 안타까움, 슬픔 그리고 역사에 대한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