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내 꿈이 뭔지, 아무도 묻지 않았다.” 발리우드 최고 흥행작, <세 얼간이>의 원작 소설!! 최고 엘리트만이 모이는 인도 공과대학에서 벌어지는, 비뚤어진 천재들의 유쾌한 반란! MIT, UC버클리에 이어 세계 공과대학 3위를 차지하는 인도 최고의 공과대학 IIT. 이곳 천재들의 목표는, 좋은 점수로 좋은 직장에...
IIT 대학은 들어가기만 하면 취업은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는 그런 명문대학이다. 하지만 이 대학은 학생을 오직 학점만으로 판단하는 기계 같은 대학이었다. 이런 대학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는 셋은 이른바 루저라고 불린다. 그리고 이런 대학 시스템에 불만이 커진 라이언은 이 대학교에 대항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하나의 법칙을 만든다. 그 법칙은 바로 세 명이서 번갈아가며 수업 듣기, 과제 베껴 쓰기 등 부정행위를 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생긴 여유로 세 명의 대학생은 행복한 여가생활을 즐긴다.
세 얼간이의 작가 체탄 바갓은 한국인에게는 다소 낯설지 모르나 미국 타임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될 만큼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인도의 소설가이자 칼럼니스트이다. 동명의 영화가 국내에서 발리우드 영화의 돌풍을 일으킨 덕에 세 얼간이라는 제목은 소설보다는 영화로 대중에게 친숙하다. 영화가 극적인 요소와 장치가 가미되어 원작인 소설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긴 하나 영화 또한 소설이 주는 교훈과 감동의 같은 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라이언, 알록, 하리 세 사람을 중심으로 인도의 명문 공과대학 IIT에서 벌어지는 유쾌한 에피소드를 통해 해학과 익살스러운 유머로 현실을 비꼬며 주입식 교육에 반기를 들고 서열보다는 개성을 중시하고 흥미와 적성에 기반을 둔 자유로운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작가는 세 사람의 주인공을 얼간이로 표현하고 이 세 얼간이의 말과 행동을 통해 현대 교육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반성을 촉구하며 앞으로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사상가, 학자, 지각 있는 인사들이 다양한 서적을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인간상과 교육관을 제시하고 있다.
1. 란초와의 첫만남
파르한 쿠레쉬는 부모님의 뜻대로 공과대학(ICE)에 진학하게 된다. 파르한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정해진 것이다. 파르한은 지금껏 한순간이라도 내인생의 주인이었던 적이 있었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슬픈 얼굴로 공과대학으로 향했다. 기숙사 같은 방을 쓸 친구들의 이름은 라주 라스토기와 란초다스 찬차드였다. 그날 신입생 환영회를 하게 됐는데, 입학식 전날 신입생들은 선배들에게 존경을 표해야 했다. 선배들이 한명씩 돌아가며 팬티를 내리고 엉덩이에 도장을 찍어주었다. 란초는 선배의 말을 듣지 않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란초는 선배가 문앞에 소변을 볼 때 8학년 물리시간에 배운걸 적용해 전기막대기로 혼내주었다. 그 이후로 선배들은 그 방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2. 바이러스와 뻐꾸기 등지
학생들은 ICE총장을 ‘바이러스’라고 불렀다. 바이러스의 생김새는 학생들에게 위압감을 주었고 경쟁심이 강한사람이었다. 기숙사 건물에 바이러스가 뻐꾸기 등지를 들고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