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처세’를 잘하는 직장인이 아닌 ‘생각하는 직장인’이 돼라!『직장학교』는 직장과 상사는 절대 가르쳐줄 수 없는 직장의 새로운 의미와 이 시대의 직장인이 생존을 위해 꼭 배워야할 10가지 핵심능력에 대한 강의이다. 글로벌 논문, 보고서, 문헌을 참조하여 이 시대에 직장인에게 필요한 사고방식을...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은 대개 자기 회사에 대해서 ‘돈 벌려고 다니는 곳’ ‘고리타분한 곳’ 이라는 이미지를 갖기 쉽다. 저자는 내가 노력을 한 만큼 대가가 지급되는 곳이라는 관념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를 하였다. 내가 하는 일이 회사에 어떤 방향으로 도움이 되는지 사원으로서 아는 것은 어려운 일이긴 하다.
회사가 큰 규모일수록 내가 하는 일은 솔직히 굉장히 작은 일이라고 생각이 되기 쉽다. 대기업에서도 명문대 출신 박사 연구자들조차 경쟁에 시달리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생존이 테마가 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세계 여러 인재들을 염두에 두고 글로벌 감각을 갖고 일하는 인재는 한국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라고 본다.
외국에서 박사나 석사, 유학을 하고 온 사람들은 그런 감각을 갖고 일할 가능성이 높긴 하다.
저자는 직장이 학벌로 얻은 전리품이 아니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능력의 교환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다. 앨런이라는 사람은 타이완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이었다고 한다. 업무를 그냥 부하 직원에게 무작정 주지도 않는 배려심 깊은 상사이기도 했다는데 저자에 따르면 그는 회사에서 인정받았음에도 자신의 삶을 더 중시했다고 했다.
결혼도 한 사람이었고 그러다보니 당연히 이렇게 개인적 삶을 중시하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앨런은 심지어 중국에서 온 좋은 제안도 거절했다고 한다. 나도 돈이 뭐 많고 그런 건 아니지만 돈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진 않다. 내 개인적인 가치관이다. 돈을 떠나서 더 중요시하는 가치가 있다.
저자는 ‘부러우면 지는 거다’ 라는 말이 유행한 것은 우리 자신을 존중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하였다. 맞는 말이다. 부럽다는 감정은 병신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나 자신이 병신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행위이다. 읽다가 50대 이상 세대에는 항상 내일이 오늘보다 더 나았다는 문구가 가슴을 후벼팠다.
우리 젊은 세대들에게 희망이 없기 때문에 비교가 버겁다는 문장이 나오는데 사실 이건 좀 억지이다. 옛날에도 비교를 하는 습성이 지금과 마찬가지로 있었을 것이다. 다만 인터넷이 확산되고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비교의 빈도, 정도가 심해졌을 뿐이다. 저자는 과잉 학력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구글의 직원들은 자신들이 일하는 공간, 즉 직장을 캠퍼스라고 부른다. 직장이 캠퍼스를 연상시킬 수 있는, 그런 자유롭고 낭만적인 공간이라면, 매일 아침 출근을 위해 5분만 더라고 외치며 잠과의 사투를 벌이고 무거운 발길을 회사로 향하는 전쟁의 반복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내일 회사로 갈 생각에 소풍을 앞둔 아이처럼 전날 밤잠을 설치지도 모른다.
이런 일이 상상이 아니라 현실에서 가능한 것일까? 저자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그러나 책 내용은 나의 기대와는 차이가 있다. 회사가 직원을 위해서 좋은 근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직원 각자가 지녀야 할 태도 내지 마인드, 전략에 대한 이야기다. 즉, 마케팅 디렉터인 저자 박이언은 직장 선배로서, 직장은 사랑의 학교가 아니라 치열한 생존 현장이고,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익혀야할 핵심 능력 10가지(생존, 경쟁력, 유교주의 청산, 민첩한 배움, 비전, 창의성, 관계의 기술, 스마트워킹, 리더십 개발, 4대 에너지 관리)를 자신의 경험과 함께 흥미롭게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