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중국 최고의 시인으로서 시성이라 불렸던 성당시대의 시인 두보의 작품을 엮은 시집 『두보시선』. 문고본을 냈다가 절판된 두보의 시집을 활자의 오식을 바로잡고, 작품의 제작 연대를 보충하여 재출간한 책이다. 유사한 소재를 기준으로 전체 5부로 나눴으며, 해석과 본문, 각주와 해설로 구성되어 있다. 중국...
제 3장 전란과 우국의 충정에서 ‘악양루에 올라’ 라는 시를 읽고 시의 원래 해석과 나의 경험에 빗대어 해석한 것으로 하여 독후감을 쓰려고 한다.
예전에 동정호를 들었더니/ 오늘에야 악양루에 올랐구려/ 오와 초는 동남으로 탁 터져 있고/ 하늘과 땅이 밤낮으로 둥실 떠 있다
친척도 벗들도 소식 한 자 없고/ 늙고 병든 몸엔 외로운 배 한 척뿐/ 고향 산 북녘엔 아직 전마 득실거려/ 난간에 기대니 눈물 콧물 다 흐른다
시인은 자신이 좁쌀 같은 미미한 존재이지만 개인의 고독과 고통을 토로하면서도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두보에 대해서는 옛날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자세히는 알고 있지 않았었다. 그저 당나라의 시인이라는 것만 알았지 그가 정확하게 어떤 시를 썼으며, 또 무엇을 했는지 알지 못했다. 나는 두보를 계명대학교에서 다시 볼 수 있었다. 계명 교양서적에 두보가 있었던 것이다. 나는 얼른 집어 보았다. 어려운 말들이 섞여있었지만, 두보를 볼 수 있다는 것에 기분이 설레었다. 나는 먼저 목차를 살펴보았다. 조국애와 우국충정, 민초의 고난상과 애민의 지성, 통치계층의 부패와 죄악상, 곤궁과 울분/우수와 감개, 가족애와 우정, 인물과 물상, 문예관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나는 그 중에서 가족애와 우정을 가장 감명 깊게 읽었다. 그러하기 때문에 나는 그 부분을 중점으로 감상문을 쓰려고 한다.
한서 ‘왕망전’에 보면 천무이일, 토무이왕 이라는 말이 있다. 뜻을 해석하자면 하늘에는 두 개의 태양이 뜰 수 없고 땅에는 두 명의 제왕이 있을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하늘의 잘못인지 두 명의 인재가 한 시대에 태어났다. 바로 두보와 이백이다. 두 사람 모두 시세계에서 지존이라고 불리었다. 한 명은 시선으로 불리고 다른 한 명은 시성으로 불렸으니 그럼 말 다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