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법대 데버러 헬먼 교수는 어떤 경우에 차별이 법적으로 허용되고, 어떤 경우에 금지되어야 하는지를 논증하고, 차별을 설명한 기존의 논의가 설득력이 없음을 밝힌다. 저자는 사람을 구별하는 행위가 누군가를 비하할 때 차별이 발생한다고 하면서, 비하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상세히 설명한다.
1. 서론
책의 영어 제목은 <When is discrimination wrong?>이다. ‘언제’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다는 것은 차별이 나쁘지 않을 때도 있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기본적으로 ‘차별’은 불평등을 포함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차별은 항상 나쁘다고 인식되어야 하는데 상황에 따라서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처럼 들린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이 더욱 궁금해 졌다. 각 사회에서는 다양한 제도를 통해서 사회에서 인지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차별을 방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여름 미국을 뜨겁게 했던 흑인 차별 문제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에게 우선권을 주는 등의 문제애 대해서 일반인들은 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자 데버러 헬먼은 헌법학 교수로서 법과 사회 속에서 ‘차별’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연구했고 그 결과물이 이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모호하게 여겨지던 ‘차별’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해해 보고자 한다.
2. 책의 주요 내용
저자는 사회 도처에 존재하고 있는 ‘차별퍼즐’을 해결하기 위해서 이 책을 집필했다. 차별은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고 ‘구별’과는 다른 의미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차별은 ‘구별’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될 때가 많다. 미국에서 ‘discriminating’은 타인보다 능숙한 역량을 가졌다는 찬사의 의미로 쓰인다. 즉, 영어에서 ‘discrimination’은 긍정과 부정을 함께 포함하는 개념으로 중립적인 개념이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 쓰이느냐에 따라서 그 성향이 다르기 나타나는 것이다. 우리가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차별의 경우는 너무 많다. 대다수의 국가에서 일정 연령이 되어야만 운전면허를 딸 수 있도록 해 두고 있으며, 전문가를 뽑기 위한 시험에서도 일정 점수가 넘어야만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