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된 계기는 교회사연구방법론에 대한 관심과 무엇보다도 교회사에 대한 기존의 전통적인 연구방법과 달리 새롭게 부상한 종교사회학적인 연구방법의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종교와 선택]은 미국의 저명한 종교사회학자인 로드니 스타크(RODNEY STARK)박사의 이론과 그의 학문세계를 소개하는 글이다.
스타크의 교회-분파이론과 합리적 종교 선택이론은 현 교회에 생각해볼만한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반드시 생각해보아야 할 주제일 것입니다. 스타크의 이론은 현재 기독교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킬만하며 그에 따라 다시금 각성케 할 만한 이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교회-분파이론은 한국 교회의 문제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스타크가 말하는 교회와 분파의 정의, 즉 현세적 보상을 누리는 곳이 교회이고 내세적 보상을 기다리는 곳이 분파라는 정의는 한국 교회에도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러한 관점에서 보았을 때 한국의 전통교회라고 불리는 곳들은 분파보단 교회인 곳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에밀 뒤르케임은 종교는 사회적 산물 혹은 사회집단의 행동 양식이라고 주장하였다. 종교를 하나의 사회적 형태 혹은 어느 집단이 행하는 일종의 사회적 행동 양식으로 간주하는 것으로, 이러한 분야는 후에 종교사회학이 되었고 결국 사회학의 한 분야로 자리잡게 되었다. 먼저 뒤르케임은 종교는 신이나 영에 대한 관념 이상의 것으로 한 사회 집단 자체에 대한 그 구성원들의 ‘개념’, ‘표현’, ‘의식’이라고 주장하였다. 이 견해에 따르면 종교는 신적인 측면에서가 아니라 인간이나 그 인간이 속해 있는 사회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마르크스의 사회학은 개인들의 경제적인 조건들이 종교를 발전시켰다(종교는 계급투쟁의 산물)는 ‘아래로부터’의 사회학을, 이에 반해 베버는 종교 그 자체가 그 주어진 역사적인 환경 안에서 경제적인 발전들을 결정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위로부터’의 사회학을 대표하였다. 이러한 상반되는 두 입장은 이후의 종교사회학자들 사이에 지속되어, 사회적인 형태들 가운데 대표적인 교회와 그 교회가 처해있는 환경 사이의 관계 문제가 종교사회학자들의 중심 주제가 되었다. 종교사회학자들은 사회적인 형태들 가운데 하나인 종교기관의 구조를 연구하게 되었고, 이들은 종교기관의 구조를 교회와 분파로 나누어 설명하게 된다.
먼저 베버는 종교기관을 분파(sect) 형태와 교회(church) 형태로 나누었다. 모든 것들을 갖춘 하나의 단체인 교회와 달리 분파는 종교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공동체로 여겼다. 이에 반해 트뢸치는 교회의 가르침이 어떻게 사회에 영향력을 끼치는 가에 관심을 두었고, 종교기관을 순수성을 간직한 분파 유형, 그 사회(환경)에 대한 교회의 영향력을 증대하기 위하여 사회와 타협하게 되는 교회 유형, 그리고 신비주의적인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니버는 위의 세 가지 유형들을 종교운동과 그 환경 사이의 긴장(tension) 정도에 따라 긴장 정도가 높을수록 분파 유형으로, 이것이 낮을수록 교회(교단) 유형으로 발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