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하얀 흔적.
김규성님의 자서전으로 34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아낌없는 사랑으로 사회에서 소외되고 아프고, 외로운 사람들을 위해 밤낮으로 열심히 뛰며, 겪어온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러나 ‘하얀 흔적’을 만나기 위해 각종 온라인 도서 사이트며, 오프라인 대형서점에서도 단품이라 구할 수 없다는 말에 마지막 방법으로 중고 사이트를 헤매다가 누군가가 몇 년 전에 올려놓은 덕분에 마치 보물을 찾은 듯이 기뻐하며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을 소중히 간직하고 ‘하얀 흔적’이 누군가에게도 아름다운 미학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전해주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이 같은 의미를 부여해보며 ‘하얀 흔적’을 만나게 해준 그 분께 눈에 보이지 않고, 말하지 않아도 전달되는 듯 기분 좋은 감동이 밀려온다.
2. 하얀 흔적
1). 1951년
• 부모님을 보고 배운다.
1951년은 어려운 시대였다. 민족의 비극인 한국전쟁이 치열하던 시기였고, 전라북도 고창의 한 산골에서 나는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