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알프레드 되브린, 토마스 만, 파울 하이제 등 널리 알려진 작가들의 데뷔작을 비롯하여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작품들 7편을 모아 엮었다.표제작 '민들레꽃의 살해'는 인간의 숨겨진 폭력성과 이중적인 심리를 그로테스크한 우화를 통해 보여준다. 부유한 상인 미하엘 피셔는 어느 날 숲길을 걷다가 지팡이에...
뒤블린의 단편소설 속 주인공인 미하엘 피셔는 당시의 기계화와 산업화가 진행되고 있는 사회 속에서 잘 적응하고 있던 것처럼 보이는 상인이다. 하지만 그는 어느 날 민들레꽃을 잔인하게 살인하고자 하는 충동에 휩싸이고 실제로 행동을 한다. 그런 행동으로 인한 죄책감으로 그는 고통스러워하다 그만의 방법으로 죄책감을 덜어낸다. 바로 그 민들레꽃의 자식을 잘 키워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 후 가정부의 실수로 인해 민들레꽃은 없어지고 그는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생각하며 자연의 어둠 속으로 들어가며 소설이 끝난다. 이 소설 속에는 주인공을 광기 있는 인물로 부각시켜줄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 첫 번째로 그의 이름은 미하엘, 즉 천사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그의 외관은 포근하고 따뜻한 아저씨의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이러한 외관과는 다르게 그의 내면은 민들레꽃을 살해하고 무차별하게 파괴하고자 하는 광기의 모습이 들어있다는 점에서 그의 모순성은 강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