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겨레의 구전신화 21편을 담은 책. 우리가 닮고 우리를 닮아온 우리 신들이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민중과 보다 가까웠던 구전신화, 즉 서사무가 형태로 전승되면서 역사 속 다수 서민의 체온이 간직된 이야기를 통해 겨레의 정서가 온존한 우리 문화사와 정신사를 새롭게...
책을 읽는 동안 어렸을 때 옛날이야기를 듣는 느낌이었다. ‘신화’하면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그리스·로마 신화'.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이 읽고 누군가는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한다고도 했는데 난 초등학교 때 푹 빠져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왜 그런 신화가 없을까? 있어도 알이나 박에서 태어나 나라를 세우는 이야기의 건국 신화만 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신과 함께’ 웹툰을 통해 본 것이 우리 신화를 거의 처음 접한 것이다. ‘신과 함께’를 보고 이 책을 보니 더 잘 읽혔다.
우리는 한국인임에도 그리스·로마 신화에 더 익숙하다. 아마도 바지왕보다는 가이아가 옥황상제보다는 제우스가 염라대왕보다는 하데스가 궁상이보다는 아폴론이 해당금이보다는 아르테미스가 칠성님과 옥녀부인의 일곱 아들보다는 칼리스토가 우리에게 더 친숙한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