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해방 이후 우리는 식민지 수도 경성에서 벗어나, 혹은 극복하면서 어떻게 현대 서울로 변화시켜 왔을까? 《서울의 기원 경성의 탄생》은 책 제목에서 은유하듯이 1910년 병합부터 시작된 식민지 수도 ‘경성의 탄생’과 도시 개발의 과정을 통해 지금에 이르는 현대 ‘서울의 기원’을 풀어내고자 한다.
근대화 사회에서 식민지를 두고 있던 강대국들은 식민지 침략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 식민지 지역의 ‘근대화’를 내세운다. 강대국들이 무단으로 점거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비용을 들여서 식민지를 근대화 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했다는 주장이다. 식민지 국민의 입장에서 들었을 때는 얼토당토않은 이야기일 뿐이다. 이 책에도 한양이 경성으로서 근대화 되어 가는 과정에서 일본의 침략 의도가 어떻게 녹아들어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한국에 철도가 들어서고, 전기가 들어오기 시작한 때는 일제강점기이다. ‘경성 모더니즘’과 같이 현대적인 이미지를 가지는 새로운 건물이 들어선 것도 일제 강점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