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첫시집 <뿌리에게> 이후 10년이 지나 펴내는 네번째 시집. 이 시집에서도 예의 그 '따뜻함'과 '단정함'을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이번 시집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것은 '어둠과 소리의 조화'이다.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저 숲에 누가 있다」등에서 그는 저녁이 오는 소리를 듣고 있다("흩어진...
읽던 중 갑자기 온 곳 모를 불쾌한 기분에 시집을 덮고 사로잡혀 몰입하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 무심코 펼친 곳은 ‘허공 한 줌’ 그런데 왜 그리도 마음에 쏙 드는 초면이었는지. 강하고 짧은 소나기 같은 충격과 연상을 머릿속 시냇물에 흐르게 하였다...잠시 쉬어가는 느낌이었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