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마음을 기댈 곳이 없어, ‘괜찮은 척’ 했던 하루”
베스트셀러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의 작가가 전하는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했던 우리의 이야기.아파도 아프지 않은 척
슬퍼도 슬프지 않은 척
힘들어도 힘들지 않은 척 괜찮은 척 하는 건
넘어졌을 때 기댈 곳이 없는 사람은 자주 괜찮은...
내 인생을 돌이켜보면 '괜찮은 척'하려고 안간힘을 썼던 때가 연속이었다. 미워지기 싫어서 괜찮은 척, 부모님과 주변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잘하는 척, 상처받지 않으려고 착한 척, 노력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여유로운 척. 그렇게 몸을 싸매고 시간을 허비하다 보니 내 마음이 먹히는 줄도 몰랐을 때 한 지인이 한 말이다. "만약 당신이 그렇게 착한 척하고 그렇게 착한 척 했다면,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이고 품위 있는 사람이었다." 내가 끊임없이 노력했던 것들이 진정한 '나'가 되었다면 굳이 인정하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나는 행간이 과도하게 넓은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왠지 성의가 없어 보인다. 쪽수를 늘리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도 든다. 베스트셀러이길래 찾아본 이 책은 생각보다 작고, 얇았다. 그리고 행 간이 참 넓다. 인터넷 교보문고 댓글을 살펴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호불호가 극명하다. ‘감동적이 에요’ 라는 부류와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라는 부류 로 나뉘고 있었다. 나도 별 호감이 느껴지진 않았으나, 그래도 폈으니 일단 읽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책 속에는 많은 보물들이 들어 있었다. 주옥 같은 삶의 지혜들이 군더더기 없는 직관적인 필체로 담겨 있었다. 감탄이 나왔다. 이 글배우란 분은 분명 현명한 사람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