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는 이 책 <하워드 진, 교육을 말하다>를 통해 오늘의 교육이 얼마나 날조된 진실과 정보 위에 사상누각으로 자리 잡고 있는지를 통렬히 비판하며, 사회 구성원들이 참다운 행복을 누리기 위해 시급하게 알고 깨우쳐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그것은 ‘우리가 어떤 시대에서 어떻게 살고...
학교에서 젊은이들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이상에 대해서는 배우지만 극소수의 부유층이 이 사회를 지배하고, 그들 반대편에는 생사의 경계까지 밀려나 말 그대로 생존을 위해, 자녀들을 먹이기 위해, 또 학교에 보내기 위해 생활고와 싸우는 수많은 사람이 존재한다는 계급사회의 실상은 전혀 배우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것은 우리 교육체계가 안고 있는 커다란 결함입니다.(p48)
학교는 상황이 이러하니 너는 실용적이고 현실적으로 굴어야 하며, 그저 현존하는 체제의 일부가 되라고 가르쳤습니다. 체제에 의문을 드러냈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배워본 일이 없었기 때문에 체제에 의문을 품어야 하는 이유조차 모르는 것이죠. 무엇이 이러한 계급 격차를 일으켰는지에 관해 질문을 받아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설령 자신의 처지를 이해하는 빈곤층 출신이라고 하더라도 사회 내 계급 분할을 큰 틀에서 조망해본 적이 없는 것입니다.(p59)
우리 사회의 소위 기득권층이라 불리는 이들은 학교에서의 교육을 체제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