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12년 ‘창비신인시인상’으로 등단한 이후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쳐온 안희연 시인의 세번째 시집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이 창비시선으로... “이렇게 많은 물웅덩이를 거느린 삶”(「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이라니. 시인은 세상의 모든 죄를 대속하려는 심정으로 시를 쓴다. 돌이켜보면 모두가 가엾은...
안희연의 시는 섬세하다. 허투루 흘려 쓰지 않았다. 단어 하나에도 시적 사유가 묻어난다. 안희연의 깊은 생각이 담긴 시는 많은 독자의 마음에 따뜻함을 주었다고 평가받는다. 2012년 ‘창비신인시인상’으로 등단한 이후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쳐온 안희연 시인은 등단 3년 만에 펴낸 첫 시집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로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하고, 2018년 ‘한국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에서 시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요즘 젊은 시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시인이 되었다.
첫 시집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안희연의 시는 차오르는 슬픔의 자리에서 태어난다. 안희연 특유의 섬세한 언어는 슬픔과 따뜻함을 동시에 품고 있다. 안희연은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출간 기념 창비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잘 믿지 못할뿐더러 세상에 불만도 많은 회의적인 인간이다”라고 말하며 웃었지만, 슬픔과 따뜻함이 그녀의 시를 이루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