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특유의 감각적인 대사와 깊은 공감을 자아내는 인물 설정으로 열렬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작가 노희경이 자신이 직접 쓴 드라마 대본을 책으로 펴냈다. 그 첫 번째 편으로 16부작 미니시리즈《그들이 사는 세상》의 대본을 8회씩 총 2권으로 나누어 담았다. 현빈과 송혜교의 알콩달콩 아름다운 사랑...
송혜교와 현빈 출연의 <그들이 사는 세상>은 드라마로 먼저 접했다.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입시가 끝나고 여유가 있을 때 봤던 드라마였는데, 그 때는 사실 그저 '고급 드라마'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조작적인 불륜관계나 조명했던 막장 드라마들이 성행했던 그 시기에, 연기력으로 똘똘 뭉친 배우들이 그려내는 방송가 이야기는 신선하게 다가왔다. 내가 흔히 드라마를 볼 때 범하는 오류 중 하나인데, 드라마의 줄거리나 내용에 집중하지 못하고 영상미라든가 부수적인 요소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 때는 그냥 내 인생의 특별한 드라마 중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