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떤 희망을 갖기에는 여건이 너무나 암울하기 때문이다. 공부도 당연히 뒷전이다. 특정한 꿈과 목표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성만큼은 여느 아이들처럼 착하고 순수하다. ‘부라퀴’라는 별명의 노인과 그 손녀인 얼짱 보담과의 만남을 계기로 그 본성이 조금씩 표출되면서 재석의 까칠함은 서서히...
흔히 청소년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한다. 마음이 불안정하여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시기 사춘기. 청소년들의 마음이 평화롭지 못한 이유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겠지만, 그 중에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지 않을까 한다. 우리가 어려서부터 ‘으이구, 너는 커서 뭐가 될려구 그러냐?’란 얘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자란다. 되도록이면 한 쪽 귀로 듣고 흘려버리지만, 그 중에 일부가 흘러가지 않고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다가, 때때로 마음을 요동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