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근대 동아시아, 특히 일본과 그 식민지였던 타이완과 조선의 학생문화를 다룬다. 이 책에서 다루는 ‘근대 동아시아’의 ‘학생’은 근대적인 학교에 다닌 사람을 일반적으로 가리키기보다는 한정적인 대상을 뜻한다. 근대적인 중등교육기관 및 전기 고등교육기관에 다녔던 사람들, 더 구체적으로...
는 사실 역사에 큰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근대 동아시아’라는 제목부터 읽기 힘들어 보인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내 우려와는 다르게 그렇게 역사적으로 깊게 파고든 책은 아니었고, 학생문화에 대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다만 이 책에서 다루는 전전교육에 대한 역사적 배경지식이 더 많았다면, 근대 동아시아의 학생문화들이 가진 의미와 당시 학생들이 가졌던 사고와 감정을 더 깊게 느낄 수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인지 아쉬움인지 모를 이 감정은 남은 것 같다. 그러나 그러한 감정은 뒤로한 채 이 책을 읽으며 좋았던 점들을 몇 가지 얘기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