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영웅, 시대의 빛 안중근』 이라는 책은 1945년 해방 이후 역사학자가 본격적으로 작성한 최초의 안중근 의사의 전기이다. 총 10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안중근 의사의 최후까지 서술하고 있다.
첫 장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출생과 성장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응칠(應七)’이라는 아명을 가진 안중근 의사는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났지만, 갑신정변 이후 청계동으로 이사를 가 학문을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안중근 의사의 자서전인 『안응칠 역사』를 인용하여 이러한 모습을 잘 보여준다. 갑신정변이 실패로 돌아가자 정부는 급진 개화파뿐만 아니라 급진개화파가 일본에 파견하려고 하였던 유학생들도 탄압의 대상이 되었다. 이에 안중근 의사의 부친인 안태훈이 일가권속(一家眷屬)을 이끌고 청계동으로 이주하였다. 이곳에서 안중근 의사는 화서학파 유중교의 제자인 고능선(高能善)을 스승으로 모셔 학문을 공부하였다. 백범 김구 또한 고능선(高能善)에게 가르침을 받았는데, 고능선(高能善)은 백범에게 “사람의 처세는 마땅히 의리에 근본을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