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내가 왜 이 말을 또 하고 있지? 왜 이 사람과 말하기 시작하면 항상 이런 식으로 끝나지? 이러려고 한 게 아닌데, 항상 답 없이 불쾌하게 끝나 버리는 다툼.... 저자는 우리가 왜 정해진 사람과 정해진 싸움을 반복하는지, 게임을 주도하는 세 가지 유형은 어떤 특징을 지니는지, 나와 상대방은 각각 어떤 유형을...
이 책을 읽으면서 전공자로서 제일 먼저 생각났던 점은 상담이론 중에 교류분석이론이었다. ‘나는 왜 네가 힘들까’를 읽고 나서 교류분석이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상기시킬 수 있었고, 또 내 대인관계 대응방식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나와 남자친구와의 관계, 나와 부모님과의 관계가 떠올랐다. 얼마 전에 남자친구와 싸운 적이 있었는데 내가 무슨 일에 대해서 속상하고 위로 받고 싶어서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했었다. 남자친구에게 이러한 일이 있었다고 울면서 통화를 했는데 남자친구의 반응이 내가 원하던 반응과 거리가 있었다. 나는 남자친구에게 ‘그 사람 정말 못됐다.’, ‘그렇게 되어서 정말 속상했겠다.’, ‘나 같아도 억울했을 것 같아.’ 라는 위로를 받고 싶었는데 남자친구는 ‘왜 그런 걸로 울지?’ 라는 식으로 반응 한 적이 있었다. 직접적으로 그렇게 말은 한 것은 아니지만 말투에 그러한 반응이 느껴졌었다. 그 계기로 남자친구와 다툼을 가졌었는데 이 책을 읽는 중에 딱 그 상황이 떠올랐다. 이러한 경우 내가 남자친구를 심리게임에 끌어들인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