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본격적인 사주 이야기 전에 ‘준비 수업’ 장을 통해, 독자 누구나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자신의 사주팔자(즉, 네 개의 기둥 여덟 글자)를 파악하고... 1장은 타고난 우울과 결핍 등 사주에 관심 갖는 독자들이 가장 궁금할 만한 이야기, 2장은 가부장제 잣대에 의해 왜곡되어온 ‘여자 팔자’에 대한...
이 책은 페니미즘 적인 관점에서 쓰여진 일종의 명리에세이다. 특히 사주를 볼 때 결혼 못할 팔자네, 남자 말아먹을 사주네, 남자로 태어났으면 크게 성공했겠네, 따위의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 여자라면 이 책을 읽고 크게 위안 받을지 모르겠다. 다만 조건이 있다. 명리학에 대한 기본 지식 정도는 깔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책에 대한 총평을 말하자면 읽는 동안 공감되는 바도 컸지만, 절대로 만나면 안 되는 남자의 사주에 관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꽤나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다. 인성이 많은 남자는 마마보이일 확률이 높으니 빠른 이별을 기원한다거나(85P), 관성은 과다한데 식상과 재성의 세력이 없는 남자는 멀리하라거나(89P) 하는 말들이 너무 불편했다. 저자가 많은 임상을 거친 현업 상담가인 데다, 책 곳곳에 명리 이론과 실제 현실에서의 상관관계에 관한 수 많은 논물들도 함께 인용하고 있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