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편견,
박물관이 변화시킬 수 있을까?최근 몇 십 년간, 실무자, 학자뿐 아니라 정책 입안자 사이에서도 편견과 맞서고 문화 간의 이해를 높이는 데 박물관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 인권을 고취하고 사회 정의와 평등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박물관의 수는...
처음 ‘편견과 싸우는 박물관’이라는 제목만 전해 들었을 때에는 ‘박물관’이라는 단어가 주는 고전적이면서도 학습적인 인상을 강하게 받았던 것 같다. 또 박물관을 목적으로 여행을 갈 정도로 박물관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첫 인상이 조금은 가볍고 쉬운 책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박물관’이라는 단어 앞에 붙은 ‘편견’이라는 다소 무거운 단어를 보며 쉽고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했다. 그러한 편견과 박물관이라는 단어를 넣은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그 편견이라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박물관이 취해야 하는 자세와 앞으로의 방향을 지시해주는 책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내용의 책을 쓰게 된 작자인 리처드 샌델은 어떤 사람일까? 리처드 샌델은 영국 레스터 대학의 학장이면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면서도 출판사의 편집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여러모로 대단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리처드 샌델은 ‘행동하는 박물관’이라는 주제로 수많은 박물관학 이론서를 집필하였고, ‘우리 사회를 위해 박물관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학계와 실무에 던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