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여성을 그려내는 작가 앨리스 먼로가 펼쳐 보인 쓰라리지만 더없이 섬세하고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2013 노벨문학상 수상자 앨리스 먼로의 최신작이자 마지막 걸작 『디어 라이프』.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단편 작가이자 우리 시대의 체호프로 불리는 저자의 이번 단편집은 저자가 어린 시절을 회고하며 쓴 표제작...
노벨상 수상으로 처음 알게 된 앨리스 먼로의 <Dear Life>라는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왠지 모를 강한 끌림을 느꼈다. 언뜻 보면 인생에게 편지를 쓰는 것 같기도 하며 어찌 보면 친근하게 인생을 한 번 불러보기도 하는 듯 아리송한 이 제목이 호기심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아니, 그보다는 이 책이 당당하게 인생이라는 그 두 글자를 보란 듯이 내걸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인생은 항상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단어였다. 어떨 때는 세상에서 그렇게 아름다운 단어가 없을 거야 싶다가도 어떨 때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그 두 글자를 저주하고는 했으니까, 맞붙어 싸워야할 적 같다가도 이만한 친구가 없다 싶을 만큼 기대어 울고 싶은 좋은 벗 같기도 하니까.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집어 들며 밝은 미소를 가진 노작가가 나에게 인생에 대해 한 수 가르쳐 주기를 바랐다. 적어도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인생이라는 모순된 단어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