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사람을 괴롭히는 못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장난과 모욕의 경계를 넘나들며 교묘히 약을 올리기도 하고, 말로 사람을 통제하고 조종하려 하기도 하며, 때로는 폭언을 일삼기도 한다.
이 책 《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에서는 이렇게 의도적으로 상처를 주고 괴롭히는 사람들, 즉 ‘괴물’을 상대하면서 나의 자존감을 지키는 대화의 기술을 제안한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의 저자 샘 혼은 자신이 겪은 진솔한 경험과 꼼꼼히 수집한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우리 주변의 못된 사람을 구별하는 법, 그리고 그러한 못된 사람에 맞설 수 있는 유용한 대화법을 제시한다.
관계의 규칙 설정하기, 공격을 유머로 받아치기, <당신>을 주어로 삼아 말하기 등 효과적인 대화의 기술을 구체적인 실천 계획과 함께 제시해 누구나 실생활에서 쉽게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다.
함부로 말하는 사람을 상대하다 보면 인간에 대한 신뢰를 잃고 나 자신 또한 상대와 다를 바 없는 무례한 사람이 될까 불안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무례한 사람을 상대하면서도 나 자신의 품위를 지키며 ‘좋은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은 분명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즉 괴물과 싸우면서 괴물이 되지 않는 방법 말이다. 책에서는 이처럼 무례한
사람에 맞서 내 삶의 통제권을 되찾는 실질적인 방법과 함께 좀 더 나은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삶의 지혜 또한 제시한다.
저자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본인이 고통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민감해하고 두려워하지만 내가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것에 대해서는 의외로 쉽게 생각하고
둔감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성장기에 학대를 받았던 사람들은 오히려 타인에게 고통을 주면서 안도감을 얻기까지 한다고 한다. 힘이 곧 정의라는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은 어른이 된 후 이제 자기 차례가 왔다고 생각한다.
분명 자산의 행동이 정의롭지 못하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본인의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없어 약한 상대를 골라 괴롭히면서 긴장을 해소하는 것이다.
저자는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사람들의 악(惡)한 행동에 제대로 맞서지 않으면 반드시 당한다고 경고한다.
이런 사람들은 가끔 악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다시 말해 사람은 누구나 상황에 따라 까다로운 말과 행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못된 사람은 의도적으로 까다롭게 군다.
[ 한줄평 ]
삶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을 때 관계 속에서 자유로워진다.
[ 요약정리 ]
1. 무엇이 인간적인지 가르칠 필요는 없다. 무엇이 비인간적인지를 가르쳐야 한다.
2. 이상적 기대는 미래의 실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내 쪽에서 먼저 배려하면 상대도 나를 배려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못된 사람은 배려하면 할수록 더 못되게 군다. 친절이라는 장점도 극단으로 가면 감정적인 아킬레스건이 된다. 호의가 거꾸로 이용당할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3. 불행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불행의 힘은 강해진다.
도를 넘어선 자기 연민은 악질-희생자 관계를 영속화한다.
울음은 상처 입은 상태를 계속 유지시킨다. 울고 난 후에는 눈물을 닦고 새로 시작해야 한다.
<중 략>
[ 감상평 ]
『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의 저자는 수백 명의 사람을 인터뷰하고 컨설팅하면서 경험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여러 비결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전 세계 인구가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활발히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소통 속에서 자연스레 좋은 관계도 형성되지만, 의도치 않게, 좋지 않은 관계도 만들어지곤 한다. 관계의 시작은 어렵지 않았으나 관계의 정리는 쉽지 않다.
『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은 수많은 관계 속에서 스트레스받는, 고민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다. 관계에 지쳐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읽어봐도 좋을 만한 책이다.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을 회피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정답은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그럴수록 더욱 끈질기게 나를 옥죄어 올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상대를 변화시켜야 할까? 그것 역시 어렵고, 거의 불가능에 도전하는 일이다.